[앵커멘트]
야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설치돼있는 시선 유동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지가 쌓이고 훼손된 채로 오랜 기간 방치돼 있는데도 시는 나몰라라입니다.
HCN 충북방송 반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사직동의 한 도로입니다.
운전자들의 밤길 운전을 돕기 위해 설치한 시선 유도봉이 찌든 때와 먼지로 범벅이 돼있습니다.
반짝거려야 할 반사 테입 부분도 온통 시커먼 먹칠 투성입니다.
얼마 전 내린 폭설로 때가 묻은 데다 제설을 하느라 뿌렸던 염화칼슘이 유도봉을 훼손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운전가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 유도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규은, 택시기사]
"지금 때가 껴 가지고 야간에 운전하는데 보이지도 않고 지장이 많아요. 이렇게 청소를 봄에 하는데 겨울이라 눈이 많이오고 해가지고 전혀 시야가 확보가 안돼고 밤에 위험성이 많아요. 시에서 닦아주면 좋겠는데..."
시선 유도봉이 설치된 또 다른 구간입니다.
곳곳에 봉이 뽑혀나가 휑한 빈 자리가 눈에 띕니다.
일부 구간에 설치된 시선 유도봉은 완전히 파손돼 바닥에 뒹굴고 있지만 회수조차 되고 있질 않습니다.
청주시는 예산이 적은데다 파손이 잦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청주시청 관계자]
"문제는 뭐냐하면 이게 한군데 있는것도 아니고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에 있죠. 보통 시내일원에 하루에도 20개 이상 신고가 들어와요. 저희 한테..."
지난해 청주시가 파손으로 제거한 유동봉은 모두 876개.
이에 따라 시선 유도봉 675개를 새로 설치했고 4,200여 개를 세척했습니다.
시선 유도봉 관리에 쓰인 예산은 모두 2,600만 원에 달합니다.
지난 해 도로관리에 쓰인 예산이 8억여 원 임을 감안해 볼 때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입니다.
특히 유도봉 세척은 매년 봄, 일년에 한 번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설치가 된 뒤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선 유도봉.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HCN 뉴스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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