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띄우는 편지_네덜란드 서현주 씨

2019.06.09 오후 07:55
너무 일찍 부모님을 떠나 결혼해버린 맏딸이 네덜란드에서 7번째 봄을 맞습니다.

철없는 맏딸은 지금 부모님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먼 곳에서 엄마의 아픈 허리와 아빠의 숨 차시는 증상을 걱정만 합니다.

네덜란드로 삶의 터전을 옮기겠다고 마음먹은 저희 가족이 이국에서 어떤 고생을 하게 될까 걱정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직도 제 눈앞에 선합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은 나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처럼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어 합니다.

내년 봄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튤립과 풍차, 그리고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멀리 있지만 언제나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맏딸이 사랑하는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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