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도떼기입니까?

2019.11.05 오전 01:40
민생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에서 이렇게 고성이 오가고요.

때로는 욕설 논란도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 말이 자주 나오죠. “여기가 도떼기야!”

그런데 ‘도떼기’는 무슨 뜻이죠?

‘도떼기’는 ‘도거리로 떼다’라는 표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한데 합쳐 몰아치는 일을 뜻하는 ‘도거리’와 물건을 사는 것을 뜻하는 ‘떼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이 말이 줄어서 ‘도떼기’가 되었다는 거죠.

조선시대에는 상인들이 다른 지방에서 온 상인들에게 물건을 돗자리째 떼어 팔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거래 방식을 ‘돗떼기’라고 표현하다가 ‘도떼기’가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때 각종 군수품과 밀수품이 거래됐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고 늘 시끄러웠어요.

여기서 ‘도떼기 시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유래됐다고 합니다.

간혹 ‘돛대기 시장’이나 ‘돗떼기 시장’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도떼기 시장’이 바른 표현이고요.

밀수품이 거래되다보니 ‘도떼기 시장’은 불법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일반화되면서 ‘시끌벅적한 곳’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여야 국회의원들이 ‘도떼기 시장’을 언급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도떼기 시장’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고 보탬이 되죠.

국회는 ‘도떼기 시장’만큼 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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