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얀마의 롤모델"…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사사 대변인 인터뷰

[앵커]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시민불복종운동이 일어난 지 다섯 달이 넘었습니다.

미얀마에는 민주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 NUG가 들어섰고, 통합정부가 창설한 시민방위군과 미얀마 군부 사이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내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글로벌 리포트'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사사 박사를 연결해 현지 소식과 임시정부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군사정권 맞서기 위해

총 든 미얀마 시민들

시민방위군, 군경과 곳곳에서 교전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 : 미얀마 군부는 지금까지 시민 920여 명을 죽였습니다. 이 가운데는 아이들 72명도 포함됐습니다. 나라와 시민을 지켜야 할 수호자들이 시민을 공격하고 죽이는 살인자가 됐습니다. 군부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대량으로 무기를 들이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시민방위군(PDF)이 창설된 겁니다. 시민들은 다른 선택권이 없는 상황입니다.]

"시민방위군 색출"

마을 급습한 군부 '무차별 총격'

주민 등 25명 사망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 : 이 폭력 사태가 멈추지 않는다면 미얀마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 마을 전체가 피바다로 물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알리는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 신규 확진 최다

"인구 절반 빈곤 상태 될 것"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 : 민 아웅 흘라잉의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이후 코로나19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미얀마 시민 2천5백만 명이 (2022년까지) 빈곤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미얀마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년 안에 인구 절반이 극심한 빈곤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유엔총회 '미얀마 규탄 결의안' 채택

뒤늦게 움직이는 국제사회

[볼칸 보즈키르 / 유엔총회 의장 : 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구금된 이들, 다치거나 죽임을 당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의 과제

"세계무대에 '공식정부'로 인정받기"

"한국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 : 한국 사람들과 국회, 그리고 한국 정부가 우리 정부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 국회가 우리를 초청해 미얀마 소식을 전할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미얀마가 겪고 있는 역사와 비슷한 역사를 밟은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도 군부독재하에 있었지만, 용기 있는 위대한 시민들이 이를 극복했고 마침내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 한국은 우리의 롤 모델이자, 미얀마가 많은 면에서 배워야 할 리더입니다. 우리는 그런 한국의 안내(guidance)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