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위기의 삼성, 4위만큼 치열해진 선두 경쟁

2014.09.02 오전 06:27
[OSEN=선수민 기자] 1위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 달 30, 31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서 모두 패하며 2위 넥센에 3.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7월까지 넥센에 6경기 차로 앞서 프로야구 역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순조로워보였지만,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은 ‘천적’ 두산 베어스를 만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삼성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두산에만 열세를 보였다. 두산은 28일 경기서 유독 삼성에 강한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앞세웠다. 니퍼트는 통산 삼성을 상대로 13승 1패 평균자책점 2.37로 극강의 모습이었다. 기록을 증명하듯이 니퍼트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삼성은 5-6으로 패했고, 다음날 경기선 타선의 침묵 속에 1-2로 졌다.

3연패에 빠진 뒤 넥센을 상대하는 일정은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 투수의 무게를 봤을 때 삼성에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8월 30일 경기선 밴덴헐크와 김대우가 맞대결을 펼쳤고, 31일엔 장원삼과 문성현이 만났다. 올 시즌 활약으로 본다면 삼성이 유리했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넥센에 8승 4패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타선의 침체로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밴덴헐크(7이닝 3실점), 장원삼(7이닝 4실점)이 비교적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넥센 선발 김대우, 문성현이 반전투로 삼성을 제압했고,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중심타자 최형우는 두산과의 2번째 경기와 넥센 2연전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이 주춤한 사이 넥센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14승 8패(승률 6할3푼6리)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삼성을 맹추격했다. 타선은 여전히 건재했고, 토종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며 8월 팀 평균자책점 4.31로 리그 2위를 마크했다.

상위 3팀(삼성, 넥센, NC)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4위 싸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몰렸었다. 현재 4위 LG와 9위 한화의 승차가 5.5경기 차에 불과해 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넥센이 삼성을 3.5경기 차로 추격해 1·2위 경쟁도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서로 간의 맞대결은 1번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으로서는 연패를 빨리 끊는 것이 최대의 과제가 됐다. 넥센이 7, 8월의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삼성도 1위를 낙관할 수 없다. 과연 어떤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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