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눈 떠보니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연예인들이 있다. 하지만 그 확률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도 같다. 여기, 인고의 시간을 견딘 끝에 유명해진 대기만성형 배우들도 있다. 무명에서 유명한 스타가 되기까지,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았다.
◆ 장서희
장서희는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긴 무명생활을 한 번에 청산했다. 당시 주연으로 발탁됐을 때 방송 관계자들의 반대가 많았지만 임성한 작가는 끝까지 그녀를 믿어줬다. 덕분에 장서희는 시청률 50%를 돌파하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의 주연을 맡아 또 한 번 시청률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장서희는 한 인터뷰에서 "무명시절이 오래되어서 복수하는 역할을 하면서 한을 푼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추자현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뿐 아니라 추자현의 인생까지 바꿔놓았다. 추자현은 중국판 '아내의 유혹'인 '화가적유혹'에 출연하면서 한국이 아닌 대륙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한 추자현은 중국에 진출한 이유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국 진출은 그녀에게 돈도 벌고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다. 대륙의 인기를 얻고 있는 추자현은 중국배우 우효광과의 열애사실까지 공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 이성민
이성민은 무려 24편의 드라마와 36편의 영화를 찍었다. 그러나 그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지는 불과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조폭 1, 도둑 1 등의 단역배우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배역을 넓혀온 그는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최인혁 역을 맡아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골든타임'으로 제 1회 에이판스타어워즈 남자 연기상, 제25회 그리메상 최우수 남자연기상, MBC 연기대상 방송 3사가 뽑은 올해의 연기대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그는 각종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지석진
지석진은 분명 지는 해였다. 그가 단독으로 MC를 맡은 프로그램도 없었고, 그가 설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런 그가 '런닝맨'을 만나 전성기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다. '런닝맨'에서 왕코 형님으로 나약하고 허당 면모가 있는 캐릭터를 구축한 그는 한국을 넘어 대륙까지 뜨겁게 달구는 남자가 됐다. 지석진의 중국 내 인기가 뜨겁다는 보도가 된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 웨이보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하며 '왕코파워'를 자랑했다.
◆ 김명민
SBS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한 그는 '불멸의 이순신'을 찍기 전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노희경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워'를 찍으면서는 연기자로서의 한계를 느껴 이민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기다린 자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KBS1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주인공 이순신 역에 파격 캐스팅 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이 작품으로 그해 연말 KBS 연기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김명민은 현재 SBS 새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 역을 맡아 안방극장 컴백을 앞두고 있다. '사극킹' 김명민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 본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