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해체를 앞둔 일본 국민그룹 SMAP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와 그의 아내 쿠도 시즈카가 일본인이 싫어하는 부부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SMAP 해체의 원흉으로 지목된 탓으로 풀이된다.
일본 매체 주간 문춘(週刊文春)은 '좋은 부부의 날(22일)'을 맞아 독자를 대상으로 '좋아하는 부부'와 '싫어하는 부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이는 20~79세의 남녀 독자가 던진 약 3600표를 집계한 결과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라 타쿠야·쿠도 시즈카 부부가 2위와 큰 차이를 벌이며 1위에 올랐다. 설문에 참여한 한 75세 남성은 "SMAP 해체 소동에 아내가 남편을 부추긴 행동은 정말 최악이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주간문춘은 설문 결과에 대해 "SMAP 해체와 관련된 비난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평했다.
이어 도지사 출마소동을 일으킨 이시다 준이치·히가시오 리코 부부가 2위를, 카타오카 아이노스케·후지와라 노리카 부부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3위인 가타오카·후지와라 부부에 대해서는 "노리카가 나대는 모습에 질려버렸다(53세 여성)"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독자들이 뽑은 '좋아하는 부부'는 누구일까. 1위는 미우라 토모카즈·야마구치 모모에 부부가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이 실시한 '이상적 부부'나 2013년 '좋아하는 부부'에서도 1위에 뽑히며 일본 최고의 부부로 손꼽히고 있다.
2위에는 프로레슬러인 사사키 켄스케·호쿠도 아키라 부부가 선정됐고, 3위는 사카이 마사토·칸노 미호 부부가 이름을 올렸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기무라 타쿠야, 쿠도 시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