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암살'(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의 주역들이 영화를 통해 "애국심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2004년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 '전우치' '도둑들'까지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타일의 연출력을 선보여온 최동훈 감독. 그가 '암살'을 통해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암살사건과 인물들을 모티브로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려냈다.
이번에 공개된 '암살의 시작' 영상은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사진으로 시작하여 최동훈 감독이 전하는 기획의도와 '암살'의 생생한 촬영 현장까지 엿볼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은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으로부터 '암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전하며 이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심하고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도둑들'(12)을 끝낸 후, 비로소 '암살' 시나리오를 집필할 수 있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낭만의 시대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독립을 위한 투쟁이 계속되었던 시대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며 살아갔던 인물들이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담아 '암살'을 만든 그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 시대에 있을 법한 허구의 사건과 가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특히 이런 마음가짐은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전지현은 "이제 태극기만 봐도 뭉클하다. 애국심이 절로 생긴다"고 고백했다.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청부살인업자까지 서로의 길이 다른 인물들이 협력과 갈등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암살'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보여줄 최강의 연기 시너지를 예고했다.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암살자들과 임시정부요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이 가세했고 '도둑들' '전우치'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영화 '암살' 암살의 시작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