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53만1천 명으로 전년보다 7만5천 명 감소했습니다.
이제는 경쟁력을 갖춘 자영업자들까지 한계에 내몰렸습니다. ‘맛집’으로 이름 날리던 가게들이 하나둘 폐업 공지를 냅니다.
크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수익을 냈던 연예인들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연예인 홍석천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서른 살에 커밍아웃을 선언한 홍 씨는 이후 약 3년간 방송계에 발 들이지 못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자 식당을 열었습니다.
‘이태원 홍 사장’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했고, 외식업에서의 성공은 재기의 발판이 돼주었습니다.
홍석천 씨는 식당을 7개까지 운영하며 사업과 방송을 종횡무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임대료 상승과 건강 악화로 식당 수를 줄이게 되었고, 급기야 코로나19라는 재앙을 만나면서 18년간 지켜온 자신의 마지막 남은 식당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동료 상인들은 떠나는 홍석천 씨를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당신은 영원한 이태원 전설입니다. 좋은 시절에 다시 만납시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현실과 마주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홍석천 씨는 ‘힘내세요!’라는 말도 이젠 민망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홍 씨는 코로나19로 또 다른 기회를 찾고 ‘with 코로나19’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배우 겸 사업가인 홍석천 씨에게 새로운 일상으로 다가서기 위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홍석천 / 배우, 사업가 : 요식업 시작한 지 18년이 됐고요. 18년 만에 가게 문을 닫았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분들 본인들은 의지와 열정, 희망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거를 지키기가 너무 어려운 환경이 돼버렸어요.
대신에 저는 코로나19 때문에 새로운 곳에 눈을 많이 떴어요. 앞으로는 새로운 일상에 대해 적응해 나가야 하는 준비의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내가 하고 있고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을 사용해서 어떤 일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올 새로운 일상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마시고 우리 다 같이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파이팅하겠습니다. 여러분 이만큼 많이 힘내시길 바라요. 파이팅!]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