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4월 5일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려는 이유는?
식목일 하면 '4월 5일'이 자연스레 날짜가 떠오르는데요.
최근 '3월 식목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3월일까요?
4월 5일 식목일은 그냥 봄이라서 정해진 게 아닙니다.
조선 성종이 선농단에서 밭을 일군 날을 기원으로 해서, 1910년 순종이 친경제에서 직접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또한 식목일은 50년 넘게 공휴일이기도 했는데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식목일은 우리나라에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식목 행사는 150년 전 미국에서 열렸는데요.
당시 헐벗은 산림을 본 개척민이 산림 녹화운동을 시작했고, 많은 사람이 동참하며 최초의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고 하네요.
이후 이 행사를 ‘나무의 날', 아버 데이로 정해 기념했고 이 행사가 미국 전역과 각국으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올해로 일흔여섯 번째 생일을 맞는 우리의 식목일.
보통 식목일 즈음이면 언 땅이 녹아 나무 심기가 가능해지고, 생장에 적합한 온도인 평균 6.5℃가 되는데요.
그런데 요즘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지난 70년간 식목일 평균 기온을 따져봤더니 많게는 4도나 높아졌다고 하네요.
지구온난화로 4월의 식목일이 옮겨 심은 어린나무가 제대로 뿌리내리기엔 너무 높은 온도가 된 거죠.
그래서 산림청은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공식 검토한다고 합니다.
‘3월 식목일’ 뿐 아니라, 공휴일 재지정도 논의한다고 하는데요.
‘4월 5일’이 갖는 역사와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과 바뀐 기후에 맞춰 날짜를 바꿔야 한다는 찬반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3월의 식목일, 어떠신가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