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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축제나 행사에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풍선이 사용되죠.
그런데 정부가 어떤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풍선 효과'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풍선 효과, 과연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요?
말랑말랑한 풍선은 어느 꾸욱~ 누르면 다른 쪽이 뽈록~ 튀어나오는데요.
이 모습에 빗대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쪽에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풍선 효과'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신조어로, 처음에는 범죄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였다고 하네요.
1970년대 초, 미국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이 선포되는데요.
대대적으로 마약사범을 검거하자 교도소에 간 초범들이 오히려 갱단에 가입하고, 주요 공급처인 멕시코를 규제하자 규제가 약한 중남미 쪽으로 마약 공급처가 확대되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쪽을 단속하자 다른 쪽에서 범죄가 나타나는 현상을 'Balloon Effect'.
즉, 풍선 효과라는 말로 설명했다고 하네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경제 용어,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집값 안정을 위해 대책을 내놓으면 규제를 피해 다른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결국에는 다시 원래 지역까지 들썩이게 되는 '역풍선 효과'라는 말도 생겼다고 하네요.
그 어떤 풍선도 등장하지 않는 대책이 가장 좋겠지만 어디서든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꼼꼼한 설계로 풍선 효과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또 정책을 실행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면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느냐.
그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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