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이명박 후보 고소

2007.09.05 오후 07:01
[앵커멘트]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곧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응건 기자!

청와대가 야당 대선 후보를 고소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인데, 고소 사유가 무엇입니까?

[리포트]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측이 최소한의 단서나 근거도 없이 청와대가 국세청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배후에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청와대의 거듭된 해명과 사과 요구에도 오히려 흑색선전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심지어 이 후보 본인까지 나서 정권차원의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실장은 따라서 진실을 분명히 밝히고, 거짓과 술수로 승리하려는 선거풍토와 정치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그리고 정부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금명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그리고 박계동 의원이 추가 고소 대상입니다.

문 실장은 그동안 참여정부가 정부에 대해 근거없이 왜곡하고 비방하는 선거용 공세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면서, 일체의 정치적 계산을 배제하고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청와대가 정치공작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나라당이 정치공작을 했다며 강력히 반박했죠?

[답변]

문재인 실장은 먼저 한나라당이 정치공작의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하며 직접 조사까지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참여정부에 정치공작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야당 후보와 관련해 이들 기관에 조사를 지시한 일 없고 관련 보고를 받은 일도 없으며 조사 결과 유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확인 결과 오히려 한나라당이 경선과정에서 경부운하 보고서를 유출하고 주민등록초본을 유출하는 등 자기들끼리 정치공작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주장은 자신들의 도덕성 검증 요구와 불법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선거용 술수이며,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다른 곳을 돌리기 위한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실장은 이어 선거 때 특히 대통령 후보는 더욱더 책임있게 말해야 한다며 국가기관에 대한 부당한 정치공세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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