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ASEM서 국제금융체제 개편 강조

2008.10.24 오전 03:38
[앵커멘트]

ASEM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 선도 발언을 통해 국제금융체제의 개편과 국제 공조를 역설할 예정입니다.

또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처음 만나 금융위기 대책과 북핵 6자회담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첫날, 19개국 정상 가운데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4번째로 선도 발언을 합니다.

이 대통령의 선도발언은 국제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와 지역차원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5분 내외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초청된 만큼 신흥국까지 포함하는 국제 금융체제 개편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에게 현재 논의중인 G8 확대 개편에 신흥 경제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두 정상은 국제금융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새로운 다자간 협력체제가 필요하고 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북간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 진행 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상호 긴밀히 협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연내에 두 정상이 다시 만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마련한 ASEAN 국가와 한중일 3국이 참석하는 조찬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아세안 국가간 통화 스왑을 통한 상호자금 지원 체계로 출범한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대통령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만나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관계 격상을 논의하고,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는 세계 1위 풍력대국인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합니다.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는 우리 기업의 폴란드 원전 건설과 에너지 분야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 G8 정상회의에 이어 오늘 ASEM 정상회의를 통해 두 번째로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ASEM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국제금융체제 개편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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