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 "북핵, 9·19 합의정신으로 풀어야"

2009.05.19 오전 12:37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9·19합의정신대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어제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9 이행을 선언할 경우 중국도 협력하고 북한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박지원 의원은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최근 중국 방문 결과를 거론하면서 중국의 지도자들은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 일본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미국이 북한과의 수교에 나서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이 했던 대북정책을 참고하면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장관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시절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고 당선된 후에도 부시 정책이 아니라 클린턴 정책을 따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두 전 대통령이 세계 금융위기와 한국의 민주주의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만찬은 'C40 서울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에게 제안해 이뤄졌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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