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함장, 휴대전화로 침몰 상황 보고했다"

2010.03.27 오후 07:38
[앵커멘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하기 직전, 함장은 휴대전화로 참모총장에게 긴급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폭발과 함께 정전이 됐고 2분 정도 지나 이미 선미가 가라앉았다며 급박한 당시상황을 전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에 보고된 내용을 김종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원회는 군 관계자들을 불러 천안함의 침몰 당시 함장이 취한 긴급조치와 군의 초기대응을 되짚었습니다.

[녹취:이진삼, 자유선진당 의원]
"선장과 간부들이 2함대와 통신을 했겠죠?"

[녹취: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
"당시에 폭발음이 들림과 동시에 정전이 됐습니다. 전력이 완전히 끊어져서, 그래서 함장이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이 함장과 참모총장의 당시 통화내용을 전했습니다.

[녹취:김학송, 국방위원장]
"우선 큰 폭발이 일어났고 그리고 엔진이 멈추었다. 그리고 정전이 되었다. 그래서 갑판으로 올라가서 확인을 하니까 벌써 선미가 보이지 않았다."

2분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로, 순식간에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것입니다.

[녹취:김장수, 한나라당 의원]
"선원들에게 함에서 이탈해라 생명이 위태하니까 이탈해라 하는 퇴함명령을 몇시에 내렸나?"

[녹취: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
"함미가 가리앉는걸 보고 막바로 내렸다고 합니다."

합참은 또 실종자 대부분은 선내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아직 바다에서 사람을 구조한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치권도 바짝 긴장했습니다.

중국을 방문중이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급거 귀국해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녹취: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될 것이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야당도 일제히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정세균, 민주당 대표]
"앞으로 이 사고의 진상이 철저하고 정확하게 규명되도록 관계당국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한다."

[녹취: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정부와 군은 어느 가능성이 크다 적다 이런 경망한 추측을 하지 말고 원인 규명에 전력을 다하라."

여야 모두 이번 사태의 향방을 결정한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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