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우리나라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까지,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멀어져가는 팬들의 관심은 되돌리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행사(지난 6월) : 힘찬 환호성 발사! 와!]
지난 6월, 16년 만의 예선 무패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11회 연속 진출입니다.
월드컵 본선에 10차례 넘게 연속해서 출전한 나라는 브라질과 독일을 비롯해 여섯 나라에 불과합니다.
대표팀의 얼굴들도 어느 때보다 화려합니다.
유로파 리그 우승팀 출신 손흥민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서 뛰는 이강인,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의 김민재까지, 역대 최고 전력이라 할 만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이 뛰는데도 국내 A매치 흥행성적은 참담했습니다.
##(실크 그래픽)------------------
관중 5만 명을 못 채우는 건 일상이 됐고, 파라과이전은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우록 / 대전시 월평동 (축구 팬) :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협회 측의 태도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팬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시작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하자와 불투명한 협회의 일 처리,
불신과 불만이 누적돼 이젠 축구 팬들이 떠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최고들이 모여 보여주는 경기 역시,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박찬하 / 축구해설가 : 진통 끝에 선임된 대표팀 감독부터 문제는 시작됐다는 생각이고요.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대중의 관심이 적어지면 선수들도 신날 리 없습니다.
[이재성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지난 11월) : 오늘이 어제의 결과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이런 모습들이 저희 대표팀이 그동안에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지난 11월) : 여러 가지 분명히 개선돼야 하는 부분들이 팀적, 외적,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제발 좋아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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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11월) : 모든 구성원 마음이 편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잘해야죠.]
새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붉은 물결이 다시 넘실댈 기회로 삼아야 하는 대표팀과 협회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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