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양호마저" 선원 가족들 망연자실

2010.04.03 오후 09:33
[앵커멘트]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저인망어선' 금양호마저 변을 당하면서 해당 선원의 가족들은 긴 침묵과 슬픔에 잠겼습니다.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선원의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수색작업 요청에 생업을 잠시 접고 대청도로 향했던 금양 98호.

하지만, 금양호마저 차가운 바다 한가운데서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한밤 중 조카 허석희 씨의 실종 소식을 듣고 전주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작은 어머니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TV에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이연순, 실종자 허석희 씨 작은어머니]
"지금 안정이 안 돼요. 안정이 안 돼. 가슴도 답답하고. 뭐라고 말씀드릴 것도 없고. 금방이라도 전화해서 '작은엄마 나에요'할 것 같아요."

금양호를 운영하는 사측 역시 해경과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사측은 일단,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의 가족을 포함해 실종자 8명의 가족이 모이는대로 의견을 취합해 사고대책을 세울 계획입니다.

[녹취:서은실, 금양수산 실장]
"일단은 가족들이 다 모이는 시간이 그 시간 때 되니까 (모이면 사고대책 논의를 하고) 제가 이야기할 게 아니니까. 내가 이러저러 얘기를 못 하죠. 어떻게 배가 침몰이 됐다는 얘기를 하겠죠."

[녹취:윤도헌, 금양수산 부장]
"보험에 안 들면 배가 출항이 안 되는데. 수협공제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김종평 씨에 대해서는 유족들과 장례 절차와 보상문제를 신속히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인천 중구청은 금양호 실종자 관련 대응책 마련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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