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일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6자회담 복귀 카드를 빼든 것으로 관측됩니다.
천안함 사건 조사로 맞게된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는데, 정부가 딜레마에 빠지게 됐습니다.
윤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카드를 꺼내든 것은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투자유치와 식량지원 등 대규모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체면을 살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화폐개혁 실패와 남북 경협 중단으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가해진 유엔 안보리의 제재 효과를 무너뜨리고 제재 해제 주장의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천안함 사건의 후폭풍에 앞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6자회담 복귀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녹취: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으로서도 여러 이유 있겠지만 이런 상황을, 국면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국면전환용의 하나로 이번 북중정상회담을 서두른 것이 아닌가."
더구나 북·중 우호관계 과시를 통해 남측이 주도하려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 조사와 향후 대응이 우선이냐, 북핵 문제 해결이 우선이냐를 놓고 한미 간 균열을 유발시키려는 속셈입니다.
[녹취: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YTN 라디오 출연]
"우리로써는 천안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 입장에서는 천안함도 중요하지만 북핵 문제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되지 않나."
한미 간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자 성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나서서 한국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의 고심은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분노라는 국민적 여론과 북한의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과제 사이에서 정부가 대응방안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상황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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