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한 북한 역도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공개 질책을 받고 반성문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작성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일부 선수는 차렷 자세로 서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북한 역도 대표팀 선수 10여 명은 지난달 28일 낮 12시 20분쯤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 내 외딴 공간에서 김춘희 북한 역도 대표팀 감독에게 질책을 받았습니다.
당시 선수단에는 금메달리스트인 리성금, 송국향, 강현경 등도 포함됐으며, 선수들은 이후 반성문으로 보이는 문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질책의 구체적인 이유와 문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장 관계자들은 경기 성적보다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행동이나 처신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대회 관계자는 "당시 김 감독이 북한 간부들을 다수 수행하고 있었다며 선수들의 행동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수단 총화는 국제 대회 때 종종 있는 걸로 알지만 이번처럼 외부에 노출이 된 적은 거의 없었다"고 귀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면이 북한의 사상·행동 점검 절차인 '총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대회장에서 지침에 어긋나는 외부 접촉이 있었거나 간부들 앞에서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인 것이 총화의 계기가 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반성문을 작성하게 한 행위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상급자에게 해외에서도 사상 지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북한 간부들을 의식한 '과잉 충성' 행동이 오히려 북한의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판단 실책'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편 북한 역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 7명 가운데 5명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한국일보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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