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2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여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구성부터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한나라당은 원톱 체제로 신속함을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6인 위원장의 매머드급 체제로 다양함을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정몽준 위원장 단독 체제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데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신속하게, 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당의 힘을 과시하던 과거의 관행을 벗어나, 지휘부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지역 선대위를 강화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선거운동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선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정몽준,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방대한 조직 대신 전략, 홍보,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3S입니다. 슬림! 스피드! 소프트!"
반대로 민주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중량감있는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등 차기 대권주자가 참여한 것은 물론 주류와 비주류까지 아우른 형태입니다.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야권 연대의 효과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입니다.
[녹취:정세균, 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원장님들이 민주당의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많은 애를 써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선대위원장님들께 감사와 격려 박수 부탁드립니다."
자유선진당도 당 핵심중진 3명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두에 내세워 중심을 잡고,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힘을 실었습니다.
노선 만큼이나 대조적으로 선대위를 구성한 여야는 이제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전략 대결에 나섭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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