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어뢰 공격 추정 물증 확보"

2010.05.18 오후 09:02
[앵커멘트]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에서 검출된 파편과 화약성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어뢰와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레 발표할 조사 결과에서도 북의 소행으로 명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선체와 침몰해역에서 검출한 화약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옛 공산권과 북한의 어뢰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약성분의 배합비율이 옛 소련제 어뢰 그리고 7년 전 수거한 북한 훈련용 어뢰의 추진체 화약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이들 어뢰는 화약 성분을 폭발시켜 스크루를 회전시키는 추진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뢰 스크루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됐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합동조사단이 이 파편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분석 결과 중국이나 옛 소련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 파편이 구 공산권에서 사용하던 어뢰의 일부로 최종 확인될 경우, 북한의 어뢰 공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 증거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일 천안함 사건의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군의 대잠수함 훈련 강화, 대북 확성기를 활용한 심리전 재개,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행 차단과 남북 경협 축소 등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다음주에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한 책임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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