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중공군에 맞서 싸워 대승을 거뒀던 지평리 전투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당시 승리의 주인공인 프랑스군 참전용사들도 다시 한국을 찾아 치열했던 전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알이 빗발치듯 날아오고 포탄이 곳곳에 떨어집니다.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맞붙었던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전투를 재현한 현장입니다.
1951년 미 23연대 전투단에 배속된 프랑스군 1개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 3만여 명과 싸워 승리한 전투입니다.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의 진격에 맞서 프랑스군이 일제 사격으로 맞섭니다.
진지로 파고드는 중공군과 섞여 백병전까지 벌입니다.
결국 미군 전차부대가 합류한 가운데 전투는 아군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지평리 전투는 연합군 94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지만 중공군 5천여명을 사살하고 79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린 역사적인 전투로 기록됐습니다.
중공군에게 계속 밀리기만 하던 유엔군에게 반격 작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전투입니다.
특히 사방에서 진입하는 적의 공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진지를 구축했던 이른바 '사주방어'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자크 부땅, 프랑스군 참전용사]
"4면으로 방어를 해야 돼 매우 힘든 전투였지만 결국 지역을 지켜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재현행사에는 프랑스와 미군 참전용사 100여 명과 국내 참전용사 40여 명이 참석해 당시의 승리를 회상하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기렸습니다.
YTN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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