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제제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특히 일본은 유엔 안정보장 이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며 국제공조에서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에서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번째 한일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역시 천안함 사태 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한중 양자 회담 결과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일본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우리 희생자들을 위로해주시고 한국정부를 강력히 지지해주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일본의 진정한 이웃으로서 가까운 나라로서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에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은 유엔 안정보장 이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고, 국제공조에서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강력한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하토야마, 일본 총리]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냉정하게 대처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한일 FTA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실무회담의 격을 높여 협상 재개를 본격화 하자고 했고, 하토야마 총리는 앞으로 100년의 한일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FTA 체결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100년의 과거사를 확실히 청산하기 위해 반성할 일은 반성하겠다고 말했으며, 두 정상은 앞으로 100년의 미래지향적 결실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방한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전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나 중국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정의를 주창하는 책임있는 국가로 한국이 관련국과 공동조사한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상이 유엔 안보리 회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다짐함에 따라 내일 원자바오 총리와의 3국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국 정상은 내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 형태로 정상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