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대적 군 인사 폭풍 예고

2010.06.10 오후 08:53
[앵커멘트]

감사원 감사 결과 천안함 사건 전후 군 대응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군 지휘부의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상의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간부의 인사폭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국방부에 징계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한 군 간부는 장성 13명과 영관급 10명 그리고 고위공무원 2명 등입니다.

징계 건의 대상의 직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합참 작전 라인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시종,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
"국방부에서 반영해서 인사에 반영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참에만 15명입니다."

국방부는 감사원이 통보한 대상자에 대한 사전 심의를 통해 징계 대상자를 선별한 다음 징계와 문책성 인사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북한 잠수함정의 서해 침투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적절한 대비를 하지 못한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 2함대 사령부의 지휘부가 대상입니다.

먼저 이상의 합참의장의 경질이 확실시됩니다.

군 작전 실패의 총책임과 함께 비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지휘통제실을 이탈한 사실이 문제가 됐습니다.

중장급에서는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 황중선 합참 합동작전본부장, 김중련 합참 차장 등이 징계와 경질 대상자로 거명됩니다.

소장급에서도 속초함의 북한 반잠수정 출현 보고를 묵살하고 새떼로 허위 보고하도록 한 김동식 해군 2함대 사령관의 징계와 교체가 예상됩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군 장성 인사는 국회 청문회 절차를 밟아야 하는 합참의장 등 대장급 인선과 중장급 이하 인사로 나눠 2단계로 진행됩니다.

특히 문책성 인사에 천안함 사태로 지난 4월 이후 미뤄진 정기 인사까지 맞물려 군 사상 초유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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