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 반환키로

2010.11.08 오후 08:11
[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의궤'와 '경연' 등 한반도에서 유출된 도서 1,200여 책을 한국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한일 양국 외교장관은 조금 전 전화회담을 통해 이러한 내용에 합의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관련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합의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의궤 등 일제 강점 당시 일본으로 유출된 한국 도서 1,205책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은 조금 전 전화 협의를 갖고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 반환에 관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문화재는 대부분 도서로, 양국은 조선시대 국가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 놓은 조선왕실의궤 외에 조선왕조의 제왕학 강의인 '경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인 목록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 측은 협상에서 이번 협정의 문안을 놓고 문화재 '반환'이라는 표현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반환' 대신 '인도'라는 표현을 고집해 결국 '인도'라는 표현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간 협정 체결은 이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팩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양국간 협정은 국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문화재 반환이 올해 안에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입니다.

외교통상부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취해진 일본 정부의 조치를 평가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간 문화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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