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방분야 최초의 민간 기부금으로 지어진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기부는 특히 국방과학 원천기술 개발의 시금석 일 뿐만 아니라 국방분야에 대한 기부문화 확산과 국가안보를 되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생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무한하다!'
90평생 모은 전 재산 100억 원을 국방분야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김용철 씨의 좌우명입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 씨의 소망은 개인의 안녕보다는 국가안보에 집중돼 있습니다.
슬하에 3명의 자녀가 있지만 자신이 평생 모은 전재산을 상속 대신 국가에 헌납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용철, 국방성금 100억 원 기부자]
"'인생은 유한하나 국가는 무한하다'는 저의 오랜 신념의 일환으로 제가 평생 아껴쓰며 모은 돈 전부를 국가안보의 초석이 될 첨단 신무기 개발기금으로 국방부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김 씨의 국방분야 기부는 최근 일어난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 등 북한의 무력시위 이전에 결정된 사안으로 나라사랑에 대한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전 재산을 국가안보에 써 달라며 국방부에 쾌척한 최초의 민간 기부금은 국방과학 분야 핵심 연구센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김인호, 국방과학연구소 부장]
"개인 기부는 첫 케이스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그렇기 때문에 기부가, 또 연구도 결실을 맺어야 되겠지만 국방 안보분야에 기부문화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는 연구시설과 함께 김용철 씨의 평소 검소한 생활 모습 등을 담은 홍보관을 설치해 국가 안보의식을 고취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철 선생님이 기부한 기금으로 설립된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는 앞으로 국방과학 분야 연구개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약물질 미세탐지와 친환경 에너지변환·저장과 경량화 연구실험실 등으로 사용되며 첨단 실험장비를 갖추고 미래지향적 신개념무기의 독자 개발과 다양한 원천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인터뷰:김용철, 국방성금 100억 원 기부자]
"돈이나 명예나 이런 것은 정직이 없으면 안돼요. 그 때는 정직이 조금 손해나 그러나 정직이 제일 나중에 가서는 승리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진자의 도덕적 의무'가 우리 기부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시작된 국방분야 거액 기부는 국가와 국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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