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독도에 현재의 경찰 병력 대신 해병대를 주둔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원칙적으로 우리 영토인 만큼 주둔은 가능하지만, 정부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도 방문길이 기상악화로 취소되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당사를 찾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도의 해안경비대를 해병대로 바꾸는 방안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일본 일부 의원들이 독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조용한 외교 정책을 넘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울릉도에 1개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1개 소대씩 독도에 순환 근무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군에서 제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독도에 현재 해안 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을 해병대로 주둔하도록 정부에 요구를 합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결정하면 군은 독도에 주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칙적으로 독도가 우리의 영토인 만큼 주둔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군은 올해 독도 방어훈련을 위해 해군 1함대 예하 전함 10여 척, 육군 8군단 포병부대, 공군 KF-16 전투기가 참여해 육해공 합동기동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도 독도의 군 부대 주둔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만 군 부대 주둔을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 다양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도 영토수호라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정부 여당이 신중하고 깊은 논의를 거친 뒤 검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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