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내년쯤 후계자 자격으로 중국 방문 가능성"

2011.09.27 오후 02:00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북한의 후계자로 등장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내년쯤이면 공식 후계자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YTN 뉴스&이슈에 출연해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년간 다닌 152번의 현지 지도 가운데 100번 정도를 김정은과 동행했다"며 "김정은이 김정일이라는 우산 아래서 지도자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에 대한 개인숭배 현상이 과거 김정일이 등장할 때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대장복'이라는 비석도 세우고 개인숭배 노래도 보급하는 등 김정은을 후계자로 주민에 각인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후계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군부 장악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당 대표자 회의에서 리영호 총참모장이 부상하면서 군 내부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과정이 김정은과 연결돼 있다"며 "군 내부에서 김정은의 후계체제가 불안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인정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공식적으로는 중국·러시아와 충분히 얘기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김정은이 언제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금까지는 김정일의 단독 방문이 주를 이뤘지만 내년쯤에는 김정은이 후계자의 위상을 갖고 시진핑 부주석을 만나는 등의 과정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 교수는 "김정일이 3~5년 정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김정은을 지도하면 후계체제는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김정일의 건강이 빠르게 나빠지면 후계체제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 내부에서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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