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이 박근혜 위원장을 열한 번째에 넣은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공계와 여성 우대 의미로 민병주 대한여성과학 기술인회 회장이 비례대표 1번에 배치됐습니다.
민주통합당도 오늘 비례대표 명단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박근혜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결국 11번 순번을 받았군요.
[중계 리포트]
박근혜 위원장 순번을 놓고 공천위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11번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비대위에서는 당당하게 1번으로 나가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기득권 정치'라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선가능권의 말번인 20번대로 갈 경우엔 국민을 협박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11번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정홍원, 새누리당 공천위원장]
"공천위원회에서도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자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지만 박 대표께서 새누리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달라는 간곡한 말씀이 있어서 이를 참작해서 11번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상징성이 큰 1번에는 민병주 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이 선정됐는데, 이공계와 여성을 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공천으로 보입니다.
또 2번에는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을 넣어 장애인을 배려했고 3번에는 윤명희 사회봉사사업 후원회 위원장을 배치했습니다.
또 4번에는 김일성대 출신의 탈북자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이, 5번에는 강은희 IT여성기업인 협회장이 순번을 받았습니다.
5번 안에 여성이 세 명인 점이 눈에 띕니다.
6번에는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배치했는데, 새누리당 열세 지역인 호남지역 배려로 풀이됩니다.
7번에는 성폭력 피해아동인 '나영이 주치의'로 알려진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배치됐고 8번에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이상일 중앙일보 기자가 순번을 받았습니다.
9번에는 여자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가, 10번에는 '작은정부 옹호론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배치됐습니다.
이밖에도 11번 박근혜 위원장 다음 순번에는 박 위원장의 '복지 싱크탱크'인 성균관대 안종범 교수가 공천을 받았고, 13번에 김현숙 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이 배치됐습니다.
특히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가 17번을 받았는데, 당선 가능 순번인 만큼 최초의 외국인 출신 국회의원 탄생이 전망됩니다.
[질문]
민주통합당도 오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고요?
[답변]
민주통합당도 오후에 비례대표 명단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후보 면접 심사를 마친 75명 가운데 40여 명을 선발해 명단을 작성했는데요.
후보 적정성과 순번을 놓고 최고위와 공천위 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박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 씨는 검정고시를 치른 뒤 영국에서 노동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던 한명숙 대표는 당선 가능권인 20번 전후에 배치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남윤인순 최고위원과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등도 당선 가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과 유종만 변호사도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989년 평양축전에 참석해 '통일의 꽃'이라 불린 임수경 씨가 비례대표 순번에 들어올지도 관심입니다.
[질문]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전국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 어제 인천에 이어 오늘은 경남 지역을 방문한다고요?
[답변]
박 위원장은 민생탐방 두 번째 순서로 경남 진주와 창원을 방문합니다.
다음달 총선 지원전 성격인데요.
박 위원장은 먼저 진주시갑에 전략공천된 박대출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진주 갑에서는 박대출 후보의 전략공천에 당내 반발이 터져나온데다 야권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가 나서 접전이 예상되는 곳입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역 재래시장인 중앙유등시장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민심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농수산물 직판장을 방문해 시장 경기와 물가를 점검하고, 끝으로 프로야구 신생구단인 창원 NC 다이노스의 연습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은 오늘 총선 공약 점검회의를 개최했죠. 재벌개혁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고요 ?
[답변]
민주통합당은 지금까지 내놨던 재벌개혁 정책을 좀 더 구체화 했습니다.
특히 재벌개혁을 위한 3가지 전략을 나눠서 발표했는데요.
먼저 재벌의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해 출자총액제를 도입하고 출자총액 한도는 순자산의 30%로 정했습니다.
앞서 당 경제민주화 특위가 제시한 40% 한도보다 높인 겁니다.
또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대해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기업인의 횡령과 배임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기업범죄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해 재벌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정책 발표와 함께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정책은 진정성이 없다며 공세도 퍼부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지난 4년간 친재벌 정책을 펼쳐서 오늘의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 장본인입니다.그런데 누가 무엇으로 재벌개혁을 한다는 말입니까 ?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서 정체성까지 버리면서 재벌개혁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진정성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민주통합당은 이와함께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을 청와대에서 은폐시켰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특히 당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개입하던 민정수석은 권재진 현 법무부장관이라며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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