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저축은행 로비 의혹 사건에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원회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린 1심을 확정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먼저,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무엇보다 연말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저축은행 로비 의혹 사건이 터져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사 추이에 따라서는 대선국면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사선상에 오른 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은 현재 당 내 위치나 중량감을 고려해 볼 때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저축은행 로비 의혹 사건이 현 정권과 자연스럽게 단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잘못된 과거'는 철저하게 털고가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현재 이상득 전 의원은 검찰 수사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며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의원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 소개시켜 줬을 뿐 돈을 받은 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도 금품을 수수한 일이 없다며 검찰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 성명을 통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과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금품수수는 없었다며 제1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대선정국에서 여당을 지원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문]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조윤숙, 황선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제명 조치가 중앙당기위원회에서 결정됐습니다.
지난 6일 서울시당기위에서 내린 제명 조치가 다시 확인된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는 어제 밤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들 4사람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 문제로 당 중앙위원회가 내린 비례대표 전원 사퇴 결정을 거부했다가 서울시당기위에서 제명당했고 다시 중앙당기위에 이의신청을 했다가 이번에 기각된 것입니다.
제명 결정에 대해 이석기 의원 측은 중앙당기위가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거수기로 전락해 진실을 제명했고 진보정당사 최악의 당내 숙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현역 의원을 제명할 때는 당 소속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는 정당법에 따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최종 제명 여부는 다음 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재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가운데 제명에 찬성하는 신당권파 측 의원은 5명이고 구당권파 측이 6명, 그리고 중립적인 입장의 정진후, 김제남 의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중립 성향 의원들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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