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전태일 재단을 찾았지만 유족들의 거부로 방문이 무산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강원 지역에서 대선 경선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후보들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이 무산됐다고요?
[중계 리포트]
박근혜 후보는 오전에 서울 창신동에 있는 전태일 재단을 찾았는데요.
하지만 재단으로 가는 길을 시민단체와 쌍용차 노조원들이 막아 방문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전태일 열사 유족들은 박 후보 방문에 앞서 성명을 내고 너무 일방적인 통행이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방문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 씨도 숨진 쌍용차 노동자들의 분향소부터 찾으라며 박 후보의 방문을 막았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재단 방문길이 막히자 발길을 돌려 청계천 '전태일다리'를 찾았는데요.
하지만 시민단체와 노조원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박 후보는 전태일 동상에 헌화한 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와 협력으로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전태일 열사의 뜻을 이어 노동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장소를 둘러본 뒤 3분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박 후보의 재단 방문이 무산된 뒤 새누리당은 우리사회에 가로놓인 큰 벽과 강을 실감한다며 앞으로 국민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파행을 겪었던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은 오늘부터 정상화됐죠?
[답변]
오후 2시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세 번째 지역순회 경선이 열리고 있습니다.
후보 네 명 모두 참석해 정상적으로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마무리 되고 현장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 합산 결과는 오후 5시 쯤 나올 예정입니다.
강원 지역은 손학규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데요.
따라서 울산 경선에서 3위로 밀려난 손 후보가 2위 자리를 재탈환하고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강원 지역 선거인단 규모가 만여 명으로 비교적 적은데다 오늘 태풍으로 인해 현장 투표율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선은 정상화 됐지만 불공정 경선 논란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손학규 후보 측이 문 캠프 내부 문건을 공개해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후보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 후보 측이 모바일투표 독려 지침을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에게 보냈다며 당 지도부의 특정후보 지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대해 문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만든 통상적인 문건을 잘못 보낸 것이고 이메일 주소도 대부분 틀린 것이라며 담합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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