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제가 대신 사과"...박근혜, 민생정책 행보 강화

2012.11.15 오전 10:10
[앵커멘트]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 측에 불편을 드린 점이 있다면 제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는 야권의 협상 중단을 비판하는 동시에, 박근혜 후보는 민생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순표 기자!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이유부터 짚어 주시죠?

[중계 리포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진영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단일화 방식 협상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중단됐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이 협상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안 후보 측이 내세운 이유는 그동안 협상을 진행해 오면서 문 후보 측이 신뢰를 깨는 행동을 여러차례 했고, 이런 일이 계속해 반복되고 있어 더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안철수 후보 양보설'이 직접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단일화 방식 협상에서 안철수 후보 측 협상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해 문재인 후보의 정무2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SNS를 통해 공개적인 비판을 한 것도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단일화 방식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민주통합당이 당력을 총동원해 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데도 상당 부분 심적 압박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협상이 중단된데 대해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 측에 사과한다는 말을 했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협상 과정 중에 우리 캠프 사람들이 불편을 드린 점이 있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금전 전국 해상산업노조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후보는 어제도 만약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명령대로 빠른 시일 안에 후보 단일화 협상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캠프 우윤근 동행1본부장도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협상 중단 사태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하루 속히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안 후보 측에 그동안 상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온 점을 설명하면서, 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측 관계자는 협상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협상에 재개되도록 오늘 하루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현재로서는 언제 다시 재개될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안 후보 측이 갑작스럽게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은 그동안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비롯해, 문 후보 측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후, 여론 조사 결과 등 안 후보를 둘러싼 각종 정치적 환경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에 대한 위기감도 일부 반영됐다는 의견입니다.

결국 안 후보 측의 입장에서는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다시 한번 잡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라는 던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협상 중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적습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도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 협상 중단관 관련해 민주당의 가시적이고 책임있는 조치를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언제든지 단일화 협상 대화를 재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입장은 만약 협상 중단이 장기화되거나, 이 때문에 후보 등록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모든 비난이 안 후보 측에 집중될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렵게 단일화를 이뤄내더라도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해 새누리당은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답변]

새누리당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파행 조짐을 보이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치 쇄신이니 가치연대니 하는 말이 결국 포장용 미사여구임이 드러났다", 또, "야권의 단일화 협상이 결국 권력 나눠먹기임이 증명됐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그러면서 문 후보측을 향해서는 문 후보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이 부산저축은행에서 거액의 사건 수임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당 차원에서는 야권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전방위 공세에 나서는 한편, 박근혜 후보는 현장의 바닥 민심을 훑는 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셋째 아이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등의 파격적인 여성 공약을 내놓으며, 민생 정책 행보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 각 후보들의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답변]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한국대학생포럼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등록금 경감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어 모교인 성심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여고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입니다.

또, 전국보육인대회에도 참석해 영유아 교육을 책임지는 보육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처우 개선 노력을 약속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예정대로 이틀째 부산·경남 방문 일정을 이어갑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산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 지원과 골목상권 보호 등 경제 민주화 정책을 설명하고 상공인들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조금전엔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을 방문해 노동자들을 격려하며 노동권 보장을 강조했고, 문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변호했던 노동, 인권 운동가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오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학부모와 아이들을 만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갑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 신월동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 복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복지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전남 여수와 순천·광양 지역을 찾아 요양원과 5일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민생 행보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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