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에서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나란히 앉아 농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김정은은 이 파격적인 자리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미국의 스타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나란히 앉아 농구경기를 지켜봅니다.
웃음이 가득, 모두 표정이 밝습니다.
미국 묘기농구단과 북한 선수가 한 데 섞여 벌인 경기입니다.
얼마전 출산했다고 알려진 부인 리설주도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미국을 적대적으로 여기는 북한에서는 무척 파격적인 자리입니다.
로드먼 앞에는 북한과 쿠바에만 없다는 코카콜라도 놓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110대 110 동점, 로드먼은 경기 직후 관람객들 앞에서 김정은이 평생 친구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방문으로 얼어붙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드먼과 동행한 바이스 TV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비서는 로드먼과 짧은 대화를 영어로 직접 나눌 정도로 친근함을 보였습니다.
AP통신은 김정은이 경기 뒤 로드먼 일행을 저녁 식사까지 초대해 극진히 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꼬일대로 꼬인 북미 관계가 로드먼의 방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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