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당권경쟁 '김한길 vs. 반김한길' 구도

2013.03.24 오전 01:03
[앵커멘트]

민주당에선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의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한길 의원이 내일 출마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로서는 김한길 의원이 민주당 당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분석입니다.

0.5%p 차이로 석패했던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당내 비주류 좌장으로서 자리를 더욱 굳힌데다 친노·주류가 대선패배 반성 차원에서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 출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녹취: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
"몇몇 실세들이 당의 주인 노릇을 하면서 지난 총선의 공천을 주무르고 대선을 주도한 결과 우리가 두 번의 뼈아픈 패배를 맞이하게 됐다..."

김한길 의원의 대항마는 범주류 그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강기정 의원은 각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민주당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
"이용섭 대표 체제에서 구성되는 민주당의 예비내각은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각종 국정현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정책 경쟁을 벌일 것입니다."

[녹취: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
"그 기치를 저는 이렇게 이름 붙여 봤습니다. 제 7공화국을 여는 민주당의 도전 제3세대 분권형 혁신정당이다..."

고 김근태 고문계인 민평련에서는 이목희, 신계륜, 우원식 의원 가운데 한 명을 골라 당대표 후보로 내기로 했습니다.

구 민주계인 추미애 의원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한길 대 범주류 후보 서너 명으로 구도가 압축되는데, 김한길 대세론이 초반부터 강세를 보일 경우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친노 주류 세력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김한길 대세론에 대항하는 팽팽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4월 재보선 직후에 열리는 만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 문제도 선거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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