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경제 발전과 핵 무장 동시 추진을 당의 새로운 노선으로 채택했습니다.
'경제'과 '핵'을 김정은 시대의 목표로 공식 천명한 셈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전격 소집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경제 발전과 핵 무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른바,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을 당의 새로운 노선으로 채택했습니다.
김정은은 직접 이 노선에 대해 "자위적인 핵무장을 통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 건설에 힘을 쏟아 사회주의 강성 국가를 건설하려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적들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 발전을 할 수 없다고 위협하지만 우리는 더욱 핵을 틀어쥐면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인민 생활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제와 핵무장 동시 추진을 위한 구체적 과제도 제시했습니다.
농업과 경공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외 무역의 다각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경제 구조의 근본적 개선을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들었습니다.
동시에 통신 위성 등 발전된 위성 발사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결국 핵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외국의 원조 없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북한 주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입니다.
다분히 체제 결속의 성격이 강하지만 경제 구조의 근본적 개선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한 점은 눈길을 끕니다.
전원위원회는 동시에 박봉주를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에, 현영철·김격식·최부일을 후보위원에 각각 선출했고, 백계룡은 당중앙위 경공업부장에 임명됐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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