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첫 여성 대통령의 옷과 액세서리는 취임식 당일부터 화제였죠.
첫 해외 순방을 하면서 보여준 대통령의 모습, 단연 국민들의 관심거리인데요.
함께 보시죠.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뉴욕 공항, 특별기에서 내리는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출국 전 청와대에서 어린이날 초청행사를 할 때 입었던 의상과 같습니다.
연한 올리브색 재킷은 차분한 느낌을 주죠.
미국으로 건너가는 동안 특별기내 회의실에서 수행단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었던 만큼 점잖은 색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옷깃에 밝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줘 아주 무거운 느낌은 아닙니다.
뉴욕 동포 간담회 때는 다홍색 고름이 인상적인 미색 한복을 입었습니다.
대통령의 마스코트인 올림머리 밑으로 진주귀고리도 눈에 띄는데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외국에 나가 동포를 만날 때마다 한복을 즐겨 입었죠?
첫 해외 순방이 한국의 문화와 패션을 소개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한복 여러 벌을 직접 골랐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다음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날 때 의상입니다.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연한 카키색 재킷에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카키색 계열은 군복이 연상돼 안정감과 전투력을 상징하기도 하죠.
취임식 때도 카키색 의상으로 군 통수권자의 위엄을 살리기도 했는데요.
북핵 문제 등 안보 상황을 논의하는 자리였던 만큼 이같은 의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기죠.
박 대통령은 워싱턴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 등을 방문해 헌화했는데요.
자리에 맞게 검은 정장을 입었고요,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 동포 4백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곳에서는 뉴욕 간담회와는 달리 한복을 입지는 않았고, 깨끗한 하얀 양장을 입고 동포들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대통령 패션이 관심을 끌면서 박 대통령이 사용하는 지갑이 완판되는 일도 있었죠.
그래서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 청와대에는 패션 디자이너와 한복 장인들의 선물이 쇄도했다고 하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해서 앞으로 박 대통령이 입을 의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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