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마지막 제안'에 묵묵부답

2013.07.29 오후 06:51
[앵커멘트]

어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마지막 제안이라면서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존폐가 걸린 만큼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전에 판문점 연락망을 통해 북한에 회담 제안문을 보냈습니다.

지난번 무산된 6차 회담과 같은 급의 실무회담을 열자며, 되도록 빨리 답을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날짜와 장소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고 답변 시한도 못박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날짜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제 통일부 장관 성명에서 밝혔던 것처럼 재발방지 부분에 대한 북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북한은 오후 4시에 판문점의 남북 연락관 업무를 마칠 때까지 아무런 답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판문점 연락망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까지 잡을 방침이었지만, 북한의 고민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가동 중단 사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고 남과 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어느 한 쪽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한 회담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개성공단 잠정 폐쇄가 또는 완전 폐쇄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책임론을 다시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극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이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부는 하루가 다르게 입주 기업 피해가 불어나는 만큼 북한의 답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회담장에 나오기를 거부하거나, 회담이 또 다시 성과 없이 끝난다면 선언한대로 중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대 결단으로는 입주 기업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경협 보험금을 지급하고 전기와 수돗물을 끊는 등 공단 폐쇄 절차를 실행에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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