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계속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입주업체에 경협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금을 받은 업체는 공단 내 자산 처분권을 정부에 넘기게 돼 공단이 사실상 폐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북한 매체들도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밝힌 이른바 '중대 결단'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경협보험금 지급 심사가 마무리돼 곧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금을 신청한 업체는 109곳으로 전체 입주업체의 90%에 이릅니다
일단 보험금을 받은 업체는 공단 내 자산 처분권을 정부에 넘기게 됩니다.
이후 정부는 공단 자산을 다시 매각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팔릴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결국 공단이 정리 절차에 들어가는 셈입니다.
[인터뷰: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경협보험금 자체를 신청했고, 그렇다면 일종의 대위권을 정부한테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마지막 결심과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측은 당분간 지금처럼 의도적 무시 전략을 이어가다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을 즈음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과거보다) 규모가 축소된다면 군사훈련이 끝난 이후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 가능성이 있고, 그러나 과거보다 규모가 크다면 오히려 이것이 빌미가 돼 남북한의 모든 대화가 단절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일각에서는 단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스스로 개성공단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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