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이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의 총살소문을 사실이라고 확인한 지 하루 만에 북한 방송매체가 이 악단의 노래를 방송했습니다.
은하수관현악단을 둘러싼 추문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 방송한 노래입니다.
'조국찬가'라는 제목으로 리명일이 지휘했고, 은하수관현악단 소속 황은미 등 5명이 5중창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리명일은 은하수관현악단 지휘자로, 지난해 3월 이 악단의 프랑스 파리 공연에 참가했고, 황은미는 이 악단의 대표적인 성악가입니다.
앞서 북한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이 노래를 내보냈습니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은하수관현악단 일부 단원이 총살됐다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북한 매체에 이 악단의 노래가 등장 겁니다.
[인터뷰:조원진,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국정원이) 은하수관현악단 단원에 대한 리설주 관련 10여 명 총살한 것에 대한 내용은 알고 있다. 리설주와 관련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처벌된 내용은 알고 있다."
지난달 이 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 일부 단원이 음란물을 만든 혐의로 8월 말 총살됐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음란물 제작에 연루됐다는 내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은하수관현악단 노래를 내보낸 건 이 악단을 둘러싼 추문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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