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국경일에만 고기 섭취...가구 75% 영양 부족"

2013.11.30 오후 04:47
[앵커]

올해 북한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여전히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경일에만 고기를 먹는데다,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콩 수확이 줄어 네 가구 가운데 세 가구가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북한 식량 사정은 지난해보다 호전됐습니다.

유엔은 예상보다 장마 피해가 크지 않아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8% 늘어나는 등 전체 식량 생산량이 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협동농장에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농민들의 생산 의욕을 끌어올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종진, 함경남도 동봉협동농장 관계자]
"지난 시기에는 분조 관리제를 도입하던 것을 더 세분화해서 조 관리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생산 의욕은 더 높아지고 분배량은 더 많이 차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식량 부족 사태는 여전해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북한에서 34만 톤이 부족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민간인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군부대 역시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김영걸, 인민군 출신 최근 탈북자]
"(훈련하러 간 군인들이) 밤에 시골집 같은 데 몰래 쳐들어가서 염소라든가 양이라든가, 그런 짐승을 다 끌어내서 잡아먹고, 주인이 나오면 주인을 막 때리고, 저도 본의 아니게 했지만..."

최근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 현지에서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75%가 영양 부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이 곡물과 채소, 콩, 고기 등 8개 식품군 가운데 서너 개 식품군밖에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디르크 슈테겐,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 대표]
"북한 주민들의 영양 섭취원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비타민과 지방, 단백질 섭취가 부족합니다."
(but they hqve no the diet diversity. That means they are lacking vitamins, they are lacking fats and proteins.)

유엔은 북한 주민들에게 콩이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지난 몇 년간 콩 재배가 준데다 국경일에만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주민들의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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