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가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숙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경덕 책임비서는 지난달 6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신년사 관철 평양시 군중대회 이후 한 달 넘게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평양시 책임자로서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평양시 육아원과 애육원 시찰 때 동행하거나 현지에서 영접해야 했지만,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또 15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72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 책임비서가 장성택과 관계를 조사받고 숙청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책임비서는 장성택이 당 청년사업부장일 때 그 밑에서 청년동맹 간부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고, 2000년대 후반 당 행정부에서 장성택을 보필하다가 2010년 평양시당 책임비서로 승진했습니다.
문 책임비서는 특히 2002년 10월 '조선대양회사 총사장'이라는 직함으로 장성택과 함께 경제시찰단원으로 남한을 다녀가는 등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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