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산으로 출발한 2차 이산가족 상봉단 소식 조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상봉행사 향후 일정과남북관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또 심구섭 이산가족협회 대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말씀나누기 전에요.
2차 상봉단이 잠시 뒤면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 같은데 현재 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모습 먼저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2차 이산가족 상봉단, 지금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경절차를 마치고 나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이고 있는 이곳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으로 넘어가서 금강산 면회소로 갑니다.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을 통해서 가족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통일전망대의 모습을 보고계십니다.
잠시 뒤에 이곳을 2차 상봉단이 지나는 모습이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연결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용현 교수님, 오후가 되면 2차 상봉단이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게 되는데.
먼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단체상봉이 이루어지는데요.
역시 이산가족 상봉, 1차 상봉이 잘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의미는 세 가지로 봐야 하는데요.
하나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최초로 그리고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 실질적으로 남북관계가 최초로 뭔가 성과를 거두는 그런 것이 출발점이 이산가족 상봉이었다 이 자체가 의미가 큽니다.
결국 남북 당국 사이에서 충분한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그런 발판을 만들었다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우리가 작년 상황을 생각해 보면 전쟁 위기론까지 치달았던 게 작년 2, 3월 상황이었습니다.
딱 이 때거든요.
지금 보면 그때와는 정반대, 물론 키 리졸브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역시 남북관계를 풀어가고자 하는 그런 의지들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나타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완전히 떨어졌다라고 하는 겁니다.
물론 키 리졸브 훈련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한반도의 평화, 이쪽으로의 흐름들이 나오고 있다.
또 하나는 북한 입장에서도 핵 문제랄지 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랄지 이런 부분들에서 남북관계를 좀더 관리해야 되겠다는 그런 의지를 뵈면서 보이면서 국제사회를 향해서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의지가 보여졌다 이런 점들은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여 만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대표님은 이산가족들을 대표해서 지금 소감이 어떠신가요?
[인터뷰]
저희는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한 박근혜 대통령하고 또 불리한 조건에서 합의했다는 북한 당국자에 대해서 우선 저희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일단은.
그러나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 몇 가지 정책적으로 시정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이번에 가을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동안 나이 많은 분들은 5명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추첨 단계에 들어갈 때 90세 이상 되는 분들이 얼마냐 하면 7000명입니다.
이분들에 대해서 가중치를 더 둬서 90세 이상된 분들을 더 많이 참여하게 하는 방안 또 두 번째는 이번에 국군포로가족은 한 번도 안 나갔습니다.
이런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같이 이산가족협의회 말고 납북자 모임이 있습니다.
또 국군포로가족협의회가 있습니다.
또 물망초라고 해서 국군포로 관계 다루는 곳이 있는데 이런 단체를 모아서 국무총리 산하에 어떤 위원회를 구성해서 이런 문제를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대표님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났다고 들었는데 그 비공식적인 루트라는 게 어떤 겁니까?
[인터뷰]
저는 1994년도에 만났습니다.
한 20년 됐죠.
북한에 있는 동생이 둘이 있는데 합법적으로 만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이렇게 금강산에서 만나는 것 말고 비공식으로 중국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그건 저희 같은 단체에서 이산가족들의 의뢰를 받아서 북한에 연락합니다.
연락하면 북한에 편지가 오고 그리고 만날 의사가 있다 하면 중국에서 만나게 됩니다.
[앵커]
그런 방식을 통해서 만남을 갖는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까?
[인터뷰]
많습니다.
통계를 본다면 현재까지 2013년 11월까지 생사확인된 사람들이 3858명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한 것은 7653명인데 약 50% 되고 그다음에 만난 사람들은 정부 차원에서 하면 3858명인데 저희같이 민간단체에서 한 것은 1743명입니다.
그리고 편지 왕래는 정부 차원에서는 679명인데 저희같이 민간단체 있는 사람들은 통수로, 편지 수로 한다면 1만 1000명이 넘습니다.
아주 많은 숫자죠.
화상상봉은 저희가 못하는 거니까 그건 정부 차원에서 하는 겁니다.
[앵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아주 오래전부터 높게 나오고 있는데 가족 대표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같이 1년에 한 번 만나고 두 번 만나고 이래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90세 이상 된 분들은 만날 기회가 없지 않습니까?
아마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번에 일관된 정책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정례화한다는 것이 저희는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또 된다고 보고 있고.
거기에는 정부 당국에서 북한측과 협의를 잘해서 그분들의 통큰 양보를 바라고 그래서 1년에 5번, 6번그리고 편지왕래 하는 거 이런 걸 추진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직접 대면으로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화상상봉이나 서면상봉 같은 것은 정례화가 빨리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이번에 그 100명 중에서 처음 100명 추진했다가 82명 가지 않았습니까?
나이 많은 분들은 현장에 가지 못합니다.
또 거동이 불편해서 이번 하루 만에 나온 분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을 위해서 화상상봉, 평양측과 우리 서울 적십자사와 TV로 하는 게 있는데 그건 지금까지 500명 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건 큰 비용도 안 들어가고 남북간 합의가 되면 충분히 100명이고 200명이고 계속 연중에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 정부에서 그런 문제를 통일부나 국방부나 이런 데서는 공무원들이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대개 6개월, 1년 쓰면 가거든요.
그러면 그다음에 온 사람들이 파악하고 뭐하자면 시간이 없어요.
우리같은 이런 단체 산하에 위원회에 참여시켜서 위원회를 만들어서 참여시켜서 화상상봉이라든가 또는 국군포로 문제라든가 이번에도 국군포로 한 명도 안 나왔는데 국군포로가 지금 말로는 500명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5년 전의 통계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200명 정도 생존하고 있고 또 얼마 전에도 편지가 왔어요, 저에게.
또 북한의 가족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좀더 심도 있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아무래도 상봉 정례화 문제는 북한의 태도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과 연계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역시 앞으로 고위급 접촉이 또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번 고위급 접촉 합의문에도 나와 있었고요.
역시 북한 입장에서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랄지또는 지금 당장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과거부터 북한이 연계시켰던 식량, 비료 지원 문제랄지 또는 5.24조치를 해제하는 문제 이런 부분들과 관련돼서 북한의 추가적 요구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번에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것들은 겉으로 드러난 측면 그리고 북한이 일단은 이산가족 상봉에 응하면서 다음 수순으로는 북한이 남측에 요구하는 것들이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북한측이 강하게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필두로 해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 합의과정에서 북한의 반응이 눈여겨 볼 만한 게 있는데 북한 노동신문이 이 부분을 얘기를 했었죠.
지난 19일에 불리한 조건에도 대범하게 이산상봉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는데요.
또 통큰 양보라는 표현도 썼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상봉 행사 이후에 어떤 대가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통큰양보라고 북한은 표현을 했고 이번 이산가족 상봉 관련돼서 북한 측의 언론 보도들이 상당히 과거에 비해서는 신속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랄지 북측의 적극적 의지가 있었다, 이런 것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이런 것이 지금 노동신문이나 북한 방송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통큰 양보라는 표현을 썼지만 앞으로 자신들이 요구할 수 있는 것들, 그러니까 지난번 이산가족 상봉을합의할 때 북측이 양보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랄지 이런 부분에서는 남측의 양보가 있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사실 우리가 북측에 요구하는 부분들은 아마 지금 대표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문제 그리고 상봉 방식의 다양화 문제.
화상상봉이랄지 서면 그다음에 서신 교환 왕래 문제랄지 이런 부분들이 우리측 요구가 좀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우리도 아마 북측에 대해서 부분적인 양보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는 그런 것을 계기로 해서 남북관계 북측이 요구하는 것들 또 금강산관광은 지금 상당히 오랫동안 중단된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한 6년 정도 중단됐거든요.
전향적으로 우리 정부가 검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북한이 바라는 대가라는 부분이 우리 정부도 애초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서 협상과정에서 좀 알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당연한 말씀입니다.
지금 지난번 고위급 접촉에서 그런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를 정부에서 했지만 제가 볼 때는 이심전심이든지 아니면 내용상 앞으로 남북관계를, 이번에 이산가족 문제가 잘 풀리면 키리졸브 훈련과 연계시키지 않고 이산가족 상봉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도 북측에 대해서 좀더 유연하게 나갈 것이다 양보할 부분들은 양보하겠다 이런 것이 아마 북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보고 지금의 상황에서 키 리졸브 훈련만 잘 마무리가 된다면 남북관계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난번 회담에서 접촉에서 그런 쪽의 정리가 됐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키 리졸브훈련이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도중에 훈련이 시작된단 말이죠.
이걸 북측이 문제삼을 일은 없을까요?
[인터뷰]
역시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서는 북측의 반발은 예상돼 왔었고 또 실제 반발하고 있고 그 훈련 기간 동안 계속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대로 가고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서 별도로 자신들의 입장을 강하게 표현하는 그런 투트랙으로 북한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현재로서는 이산가족 상봉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2차 상봉단이 지금은 남북출입사무소 출경 절차가 오늘 조금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1차 상봉단보다 상봉단의 인원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체가 되고 있는데요.
잠시 뒤면 출경 절차를 마치고 북한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지금 통일전망대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며칠 전에 북한에 폭설이 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지금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2m 30cm 정도의 눈이 쌓였으니까요.
엄청난 눈이 쌓여 있는 거라고 봐야겠죠.
[앵커]
그렇습니다.
다행히 지금 도로의 눈은 치워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대표님, 이제 잠시 뒤면 출경 절차를 마친 가족들이 이곳을 지나게 되는데 잠시 뒤면 가족을 볼 수 있다는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곳을 지날 때의 마음이 어떨까요?
[인터뷰]
희비쌍곡선인데 만나자마자 3일 만에 헤어지는 거 아닙니까?
우리 민족의 비극의 단면이 그대로 나오는데 그러나 저희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상봉이 첫 단추, 민족화해의 첫 단추가 되고 또 남북한의 화해무드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아까 김 교수님 말씀대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해서 좀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해금강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교수님, 여기서 금강산까지는 그렇게 멀지는 않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리상으로는 한 10km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고죠.
또 거기까지 가는 길 자체가 원래는 굉장히 잘 닦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눈도 왔고.
물론 도로는 정리가 됐습니다마는 주변 상황이, 자연환경이 아직까지는 좋지 않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는 시간이 보통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다녀오신 분들은 경험들을 하셨겠습니다마는 통일전망대에서 우리 북쪽의 출경, 우리쪽에서 북쪽으로 갈 때는 출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 출경소에서 북쪽의 금강산호텔이나 이쪽까지 가는 데 경치 구경하다 보면 금방 가버립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다르게 금강산이 그야말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그런 아주 특별한 지역이어서 가다 보면 넋을 잃을 정도의 그런 풍광에 우리가 빠져들게 됩니다.
[앵커]
이제 잠시 뒤면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이곳을 지나서 금강산으로 가 몇 십년 만에 북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다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교수 또 심구섭 이산가족협회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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