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락 무인기 북한제 추정...방공망 뚫렸나

2014.04.02 오전 05:35
[앵커]

지난 일주일간 백령도와 파주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무인기는 청와대 등 서울과 방사포 발사직전 백령도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제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 항공기입니다.

길이 183cm, 폭 245.7cm, 무게 12.7kg로 소형카메라가 부착돼 있습니다.

군이 공개한 또다른 무인항공기입니다.

지난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것으로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와 하늘색 바탕의 색깔이 비슷합니다.

백령도에 추락한 항공기에서는 군부대는 물론 백령도 전역을 촬영한 사진자료가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사용하는 항공기가 아니고, 추락을 전후로 비행승인을 받은 주민도 없다고 밝혀 북한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두 무인항공기의 조잡한 페인트 칠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은 파주는 물론 백령도는 북한의 전방섬인 월래도로부터 10km 안팎에 불과해 충분히 왕복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당무인기는 출발지점의 기지에 영상정보를 실시간 송신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저공비행을 하는 무인항공기는 우리 군의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데다 자폭기능이 추가될 경우 또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카메라라든가 이런걸 장착하면 정찰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만약 폭약을 장착하면 스마트 폭탄처럼 일정 목표물에 떨어져서 폭격을 할 수 있는 그런 기능도 가질 수 있습니다."

파주와 백령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제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군의 경계망을 둘러싸고 또다른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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