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정찰총국이 무인기 운용 가능성 높아"

2014.04.04 오후 06:03
[앵커]

우리군이 사거리 50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무인항공기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정찰총국이 제작해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군사적 목적으로 정찰활동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우리 군이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지난달 말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쯤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가 최대입니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한미 미사일 지침에 묶여 이보다 사정거리가 긴 탄도미사일은 개발이 금지돼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면서 개발 가능 사거리가 800km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500km 짜리 탄도미사일을 먼저 개발해 이번에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것입니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유사시 우리나라는 북한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군은 미사일 지침상 한도인 사거리 800km, 탄두중량 500kg 짜리 탄도미사일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연내에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쯤 시험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거리 8백 킬로미터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은 안전한 후방지역에서도 북한의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1000km가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사거리 천 3백 Km인 노동미사일, 사거리 3천 Km인 무수단, 그리고 사거리가 5천 Km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등을 실천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한의 정찰총국이 이번 무인항공기 운용에 관여했다고요?

[기자]

앞서 군 당국은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조금 전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정찰총국이 대남정찰 임무를 맡고 있는데다 지난 2010년 10월 초경량 무인기 장착 엔진을 포함한 중국산 무인항공기 엔진자료를 수집한다는 첩보가 있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무인항공기 제작과 운용을 북 정찰총국이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핵심 장치인 '자이로센서'가 북한산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이로센서는 항공기의 경사각 등을 감지해 균형을 잡아주는, 비행체의 핵심 부품인데요.

정밀 조사 결과 파주 무인기에 부착된 자이로센서는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무인항공기의 비행 목적에 대해서도 우리 군 당국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초 북측이 시험용으로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만, 우리 군 당국은 단순 장비 운용 시험 목적이 아닌 군사적 목적을 띈 정찰 활동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우리의 주요 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내려보냈다는 겁니다.

또 이번 무인기들은 초보적인 수준의 비행장치이지만 앞으로 기술 수준이 향상될 경우 정찰뿐만 아니라 테러 등에 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북측은 자폭형 무인 공격기를 상당수 보유하고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사항이라며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테러에도 이용될 수 있다면 우리 방공망을 서둘러 보완해야할 것 같은데,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항공기의 위협에 대해서는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측은 현재에도 운용 목적에 따라 적정 성능을 구비한 여러 종류의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우리 군의 방공 체계는 미흡한 상태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무인항공기의 위협을 인식하고 전반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국산화에 성공한 신형 저고도 레이더는 현재 양산중이라면서 내년부터 야전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형 무인기 전용 탐지가 가능한 국내외 레이더를 대상으로 도입 검토를 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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