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컨포 불 뿜게 했던 괴 비행체는 제3의 무인기?

[앵커]

이번에 추락한 무인정찰기 외에도 북측에서 보낸 무인기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지난달 사거리 5백Km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미사일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서해 NLL 상에서 사격훈련을 했던 지난달 31일.

사거리가 2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백령도 벌컨포에서 불이 뿜어져나왔습니다.

공중레이더가 백령도를 향해 날아오는 이상 비행물체를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3시간쯤 뒤, 백령도의 한 민가 부근에서 북측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정찰기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처음에는 이 무인정찰기가 벌컨포를 발사하게 만들었던 이상 비행물체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정밀 감식 결과 무인기는 백령도에 떨어지기 전, 주로 소청도와 대청도에서 정찰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벌컨포 사격 때 레이더에 탐지됐던 비행물체는 또 다른 무인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4일)]
"소청도, 대청도 거쳐서 백령도에 떨어진 것은 시간대가 우리 발칸 사격했을 때와 조금 다릅니다. 차이가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제 3의 무인기가 백령도 상공에 나타났다 정찰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이 북한의 전략로켓사령부에 대한 맞대응의 일환으로 미사일 사령부를 창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군은 지난달 사거리 500Km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육군 유도탄 부대를 확대 개편한 미사일 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미사일사령부는 날로 위협이 커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 나 '킬 체인' 구축의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