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인기에 속수무책...뻥 뚫린 하늘

2014.04.06 오후 08:51
[앵커]

세번째 무인기의 발견으로 서해안과 수도권 외에도 강원도까지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침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우리 군은 소형무인기가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판단하고 내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수도권을 관통한 파주 무인기.

서북도서를 샅샅이 훑은 백령도 무인기.

이번엔 동해바다 근처 강원도 삼척이었습니다.

발견장소는 군사분계선에서 직선거리로 130km 넘게 떨어진 곳입니다.

이처럼 우리 영토 깊숙한 곳까지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침투했지만 주민 신고가 있을 때까지 우리 군은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특히 삼척 무인기는 지난해 10월 4일 발견됐으니까 적어도 6개월 넘게 침투사실조차 몰랐던 것입니다.

우리 방공망이 소형 무인 정찰기에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우리 군은 소형무인기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안보상황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평가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위한 세부 지침을 하달할 예정입니다."

또 소형무인기가 추가로 침투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부대에서 수색정찰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권오한, 합참 작전부장]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 내에 전력화하겠습니다."

우리 군은 아울러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공침범에 따른 정전협정 위반 등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무인기가 우리 하늘 위를 배회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책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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