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인항공기 또 발견...486컴퓨터 부품 사용

2014.04.07 오전 01:23
[앵커]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486컴퓨터의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무인기 동체에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군 당국은 이 무인기가 35번째로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의 청옥산에서 발견된 무인 항공기입니다.

하늘색 바탕에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구름 무늬만 없을 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똑같습니다.

초기 분석 결과 무인기의 정찰·비행장치에는 486급 컴퓨터의 부속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정찰 카메라가 부착된 내부 동체에는 35라는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나타나 이 무인기가 35번째로 제작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약초채취업을 하는 53살 이모 씨가 지난해 10월 산중턱에서 무인기를 목격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수색작업을 벌여 이 무인기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신고자와 당시 목격자를 대동해서 강원도 현장 지역에서 수색정찰을 하던 중 (오늘) 오전 11시 40분경 소형무인기를 발견했습니다."

발견자 이 씨는 무인기에서 캐논 카메라만 꺼내 보관했는데 카메라는 물에 젖어 버리고 메모리 카드만 사용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발견 당시 메모리 카드에는 속초의 바닷가 사진 등이 담겨있었지만 모두 지운 뒤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무인기가 바닷가를 따라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해안가의 경비상황이나 군사시설을 촬영하기 위해 무인기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대목입니다.

군당국은 무인기가 파주와 같은 기종으로 판단됨에 따라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확인 결과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소형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군당국은 기체와 메모리 카드를 수거해 사진 복원 등 정밀분석 작업을 벌인 뒤 조만간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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