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입씨름 대치...긴장국면 고조

2014.05.17 오전 06:52
[앵커]

남북한이 올해 초 상호비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남북의 입씨름 대치국면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없어져야 할 나라'란 우리 측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북한은 서울 타격과 전 인민의 보복전을 선언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뷰: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남과 북은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이 합의를 먼저 깬 쪽은 북한입니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 이후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두 달간의 평화는 막을 내렸고 북한의 대남비방 수위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급기야 물증이 확실한 무인기 사건까지 발뺌하자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지난 12일)]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인권이 있습니까? 자유가 있습니까?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요..."

북한은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중대보도를 통해 전 인민 보복전을 벌이겠다며 반발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국방위 중대보도, 조선중앙TV (지난 13일)]
"도발의 본거지인 서울타격 명령을 내려달라는 격노한 보복함성이 천지를 진감하고 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상호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는 비방을 중단하고 남북관계에서 인도적 차원, 특히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같은 논의들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북 간의 이런 감정대립은 자칫 군사적 도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남북관계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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