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 지지율 '하락'...'무당층' 증가

2014.05.26 오전 05:00
[앵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YTN이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또 투표할 마음이 있는지 등을 물었는데요.

김웅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제 다음 주면 6·4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파란색이 긍정, 빨간색이 부정을 나타내는데, 긍정적인 답변은 53.2%, 부정적인 답변은 40.7%를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6.2%였고, 아주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6.4%였습니다.

주로 나이가 많거나, TK·PK, 그러니까 대구·경북, 부산·경남 출신일수록 높은 지지를 보냈고, 나이가 적거나 호남 출신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 YTN이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당시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65.6%였던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24.2%에 그쳤었습니다.

두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긍정적인 평가는 12.4%p 줄어든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6.5%p 늘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대통령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 정부의 개각 폭에 대한 견해도 물었습니다.

개각 폭을 어느 선으로 하는 게 적절한지 물어본 건데, 우선 장관들뿐만 아니라, 청와대 참모진에게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답변이 34.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진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해야 한다가 32.8%, 모든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가 15.4%로 뒤를 이었습니다.

개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한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남성을 중심으로 한 41.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22.6%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정당 지지율입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 전 새누리당 지지율은 40.2%,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17.7%였고, 무당층, 그러니까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유권자는 38.9%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5%p 가까이 빠졌고, 무당층은 조금 늘었습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35.4%와 17.6%의 지지를 받았고, 무당층은 40.6%를 차지했습니다.

그럼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요?

내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보는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전체의 72.7%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보는 유권자는 전체의 23.0%에 그쳤습니다.

투표를 할 마음이 있다고 답한 유권자의 수는 10명 가운데 9명 꼴이었습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74.6%, 가급적 투표하거나 그때가서 판단하겠다가 각각 10.7%와 9.6%로 나타났습니다.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5.1%에 그쳤습니다.

이밖에도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적합한지 물어봤습니다.

아래 인물들 가운데 누구한테 호감이 가는지 물었는데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였고, 응답률은 14.6%였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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