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창극 조부, 독립유공자 추정'...변수되나?

2014.06.23 오후 11:09
[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독립유공자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국가보훈처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문 후보자는 이에 대해 조부의 명예가 걸린 가족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해에서 발행된 1921년 4월 9일자 독립신문입니다.

대한독립단의 약력이란 기사에 문남규 선생이 순국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문남규 선생은 대한독립단의 일원으로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의 전투 중 숨진 애국지사입니다.

그런데 이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로 추정된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습니다.

이름이 한자까지 똑같은 데다 원적지가 평북 삭주로 동일하고 사망연도 역시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석은 문 후보자 측이 보훈처에 문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인지를 문의한 데 따라 나왔습니다.

이에대해 문 후보자는 가슴 아픈 가족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이 문제는 저의 가슴 아픈 가족사이고 또 저의 조부님의 명예가 걸린 사안입니다."

그러면서 법절차에 따라서 보훈처가 공정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보훈처는 독립신문의 기사를 근거로 고 문남규 선생에게 지난 201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유족 확인이 안 돼 훈장을 임시로 보관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후보자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확인될 경우 친일사관 논란을 잠재우고 후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도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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